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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사슴 천국 나라 여행

나라에서의 하루

안녕하세요. 이날은 출장 중 이동으로 잠깐 시간이 나서 나라의 절 고후쿠지(興福寺)와 도다이지(東大寺) 두 군데를 들렀다 왔어요. 나라는 가는 곳곳에 사슴들이 많은 거로 유명하고, 직접 사슴에게 먹이를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예전에 사슴에게 먹이를 주다가 엉덩이를 물린 적이 있어서 이날은 무서워서 먹이를 주는 것은 포기했어요...

고후쿠지 산책

처음으로 간 곳은 고후쿠지였어요. 이곳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나오는 곳이 고후쿠지 난엔도우(南円堂)입니다. 8각형 건물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다음으로 보이는 건물은 쥬콘도우(中金堂)입니다.

안쪽으로 들어갈 수는 없어 보였어요. 이날은 소풍 온 중, 고등학생이 많았는데 고후쿠지에는 사람도 많지 않아서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었는데 들어가지 못하는 건 조금 아쉬웠어요.

 그다음에 보이는 곳은 도콘도우(東金堂)와 5층 목탑입니다. 이 두 건물 다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왼쪽 아래의 사슴과 비교하면 건물의 크기가 상상이 될 거라 생각하는데 나라의 절의 특징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곳의 절의 건물들은 매우 컸습니다. 도쿄에서도 절에 산책 다니던 편이었는데 이렇게 나라나 교토 같은 관광지에 오면 절이나 신사의 부지가 매우 넓고 탁 트여 있었습니다. 

도다이지 산책

도다이지는 거대한 불상이 있는 절 입니다. 이곳이 사람들이 제일 많이 들리는 명소 중 하나이며, 사람들이 많이 모이기 때문인지 사슴도 이곳에 제일 많습니다.

도다이지에 들어가는 입구

아까 고후쿠지에 사진과 비교하면 사람이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날은 특히 수학여행 온 중 고등학생이 많았는데, 사진 찍는 좋은 자리에서 다들 단체 사진을 찍고 있어서 좋은 사진을 건지기 어려웠네요. 모든 반이 다 찍어야 하기도하고 기다리고 싶진 않았기에 바로 자리를 떴지만, 찍고 싶은 곳에서 못 찍은 것이 아쉬웠습니다. 예전에 제가 제주도로 수학여행 갔을때 일반 관광객은 우릴 보고 어떻게 생각 했을까 하고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도다이지

 티켓을 끊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모이는 커다란 절. 실은 이 건물은 밖에서도 보이기 때문에 그렇게 큰 감동은 없었습니다. 예전에 많이 가봤던 곳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전 도다이지에 자주 갔던 이유는 바로 이 안에 있습니다.

건물 안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거대한 불상입니다. 사진으로는 크기가 가늠이 안 되지만 이 불상의 크기와 위압감이 엄청나서 처음 이곳에 발을 들였을 때 종교를 떠나서 압도당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옛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이렇게 큰 불상을 만들었을까요?

 이곳의 관광 장소 중 하나인 기둥 굴 지나가기를 꼭 하고 싶었는데 여기에도 코로나의 영향이 닿아 있었습니다. 이곳을 통과하면 나쁜 기운을 떨어내 준다는 설이 있어서 꼭 하고 가야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들른 거였으나 하지 못해 너무 아쉬웠어요.

마지막으로

 이날은 시간이 얼마 없어서 많이 돌아다니지는 못했으나 커다란 부지의 절과 불상을 보고, 도다이지의 모습이 연못에 그림처럼 반사되는 모습을 보니 관광을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시기이기 때문에 출장 빈도도 확 줄어 이런 시간도 없었기에 이렇게라도 바람도 쐬고 하니 재미있었습니다.

 어서 코로나가 지나가고 예전처럼 자유롭게 관광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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