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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교토 여행, 힐링하는 하루

도쿄에서 오사카로!

이번에는 작년 가을쯤에 갔었던 출장 때 주말이 있어서 먼저 오사카에 가서 오사카의 친구와 함께 교토 여행을 했어요. 오랜만에 가서 그런지 옛날 생각도 나고 오래간만에 만난 친구와 수다도 떨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여행의 시작은 먹거리부터 아닐까요? 저는 도쿄역 안에 있는 메르헨이라는 샌드위치 집에서 신칸센 밖을 구경도 하며 샌드위치도 야무지게 먹었어요. 날씨가 청명해서 후지산도 잘 보였습니다.

 

기요미즈데라(清水寺)로 가는 길

 교토에는 일본의 옛 수도였을 만큼 예전 풍경을 잘 간직하고 있는 곳 중 하나입니다. 특히 신사와 절들이 많이 있어서 하루 만에 전부 가지는 못했어요. 많이 걸을 것을 예상했기 때문에 이날은 기요미즈데라 한 곳만 선정해서 다녀오기로 했답니다.

 오사카에서 교토까지 그렇게 멀지는 않으나 이래저래 많이 걷기에 각오를 단단히 하셔야 해요.

 처음 도착한 곳은 교토의 한큐전철(阪急電鉄)의 교토가와라마치 역(京都河原町駅). 이곳의 거리에는 많은 특산품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나란히 있기에 구경하며 가기 좋기에 한 역 전인 카라스마 역(烏丸駅)에서 내리는 것도 추천 드려요.

가와라마치역 출구 사거리

등산(?)의 시작 야사카 신사

가는 길에는 야사카 신사의 서루문(西楼門) 입니다. 이때부터 공원도 있지만 기요미즈데라까지 산이기 때문에 페이스 조절을 잘하면서 가야해요!

마루야마 공원에서 보내는 회복의 시간

야사카 신사를 지나면 마루야마 공원이 나옵니다. 이날은 날씨가 좋고 단풍이 곱게 들기 시작해서 좋은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어요. 걷다보니 조금 덥긴 했지만 바람이 불 때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었답니다. 그리고 이 곳은 봄이 되면 벚꽃이 예쁘게 피기로도 유명한 곳 입니다. 지금 이 시기쯤 가면 예쁜 벚꽃이 피어있을 텐데 못 가서 조금 아쉽네요.

길목 길목마다 묻어나는 아기자기함

 가는 길에는 일본의 전통적인 길과 아기자기한 물건들이 가는 길을 심심하지 않게 해 주었어요.

금강산도 식후경 유바정식

기요미즈데라에 가기 전에 점심을 먹기로 했어요. 교토에서 유명한 유바를 먹기로 했는데, 유바(湯葉)란, 두유를 끓이면 위에 단백질이 응고돼 얇은 막이 생기는데 그걸 떠서 먹는 만드는 재미와 먹는 재미 둘 다 있는 요리입니다. 유바정식을 시켜서 코스처럼 음식이 나왔는데 하나하나 다 맛있었습니다. 다만 이런 음식을 먹어 본 적이 없는 터라 예쁜 유바를 떠 올리지는 못했어요ㅎㅎ. 디저트까지 맛있게 먹었습니다.

유바나베
두부와 튀김
디저트 양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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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치게츠앙(日月庵)

京都府京都市東山区清水2-232-2

드디어 도착! 기요미즈데라

코로나 시기이기에 사람이 별로 없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만 휴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았습니다. 저도 이곳에선 외국인이었지만 정말 일본인 비율이 훨씬 높았습니다. 예전에 방문했을 때는 여러 국가의 사람들이 와글와글했던 것 같은데 일본인이 많아서 조금 위화감도 있었어요.

기요미즈데라에 들어가는 입구쪽에 있는 인왕문입니다. 한국에서 경복궁에 갈 때 한복을 입고가 사진을 찍곤 했는데 이곳에서도 관광객들이 일본 전통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인왕문에서 뒤돌아 본 거리풍경입니다. 분명 아침에 출발했는데 벌써 해가 지려 하는 느낌이네요. 이 사진에서도 사람이 많다 느껴지는데 예전에는 훨씬 사람이 많았겠죠?

기요미즈데라에서 바라본 단풍의 모습입니다. 좋은 날씨 덕택에 예쁜 사진을 남길 수 있었어요.

기요미즈데라의 모습

 드디어! 대망의 기요미즈데라입니다.

기요미즈데라에 들어가기 위해선 입장료를 내고 티켓을 끊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붉게 물든 단풍나무들의 색과 하늘의 구름에 빛이 반사된 모습 그리고 기요미즈데라의 건물이 하나의 그림을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제 체감상 기요미즈데라는 유지보수공사를 자주 하는데 공사를 하지 않고 있는 모습을 본 건 매우 오랜만이었습니다.

 여담을 넣자면 기요미즈데라안에 운세 점 뽑기(おみくじ)가 있는데 저는 흉이 나왔습니다ㅎㅎㅎㅠㅠㅠ

집으로 가는 길

기요미즈데라에서 나와 하산을 하는데 이미 지칠 대로 지쳤었습니다. 그래서 들른 디저트 가게. 아쉽게도 가게의 이름은 생각이 나질 않지만, 친구가 시킨 메론소다가 너무 예쁘게 나와서 저도 시킬걸 이라는 생각을 잠시 했었습니다ㅎㅎ.

처음 들렀던 마루야마 공원도 아침과는 다르게 해가 지는 모습이 또 다른 풍경을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쿄바아무(京ばあむ)라는 특산물 가게에서 녹차 바움쿠헨을 먹었습니다. 녹차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쯤은 꼭 드셔보세요. 촉촉하고 달콤한 디저트인데 여기까지 오느라 소비한 당 충전 하기 좋았습니다.

 교토는 전에 말했듯 전통적인 건물이 많이 남아있는 곳이기에 이날은 기요미즈데라만 갔지만, 나중에 다른 곳도 리뷰할 예정이니 기대해 주세요!

 교토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기요미즈데라에 들러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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