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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조각 모음 케이크ver.

2021년 먹었던 케이크

 작년에는 오며 가며 카페를 참 많이도 들렀었습니다. 그중 작년에 딱히 어느 카테고리 없이 먹었던 조각 케이크들을 소개하려 합니다. 제작년까지만 해도 다이어트 한다고 설탕으로 되어있는 음식을 멀리 하고 살았었는데 한국 오기 전 디저트 문화가 발달해있는 일본에서 케이크를 놓치고 한국 가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가끔 생각 날 때,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먹곤 했답니다.

에그루두스 케이크

에그루두스(エーグルドゥース)는 메지로에 있는 제과점입니다. 제가 갔을 때에도 정말 줄이 길었는데 지인에게 들었더니 거긴 항상 기다려서 사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생일이니까 하는 마음에 줄을 섰습니다. 한 한 시간 줄 섰던 것 같아요. 생애 케이크를 먹기 위해 이렇게 기다려 본 것은 처음이었어요. 그래서 원래 예정에는 1개만 사려했는데 기다린 게 아까워 2개 구매했어요.

가게 안도 아기자기 너무 예뻤는데 매장 내 취식이 안되는 것과 촬영이 안 되는 것이 아쉬웠어요.

제가 처음 고른 것은 요 실롯(シールロット)겉에는 제가 좋아하는 다쿠아즈에 안에는 보드라운 커스터드 크림이 들어 있었어요. 맛은 완전 부드럽고 혀에 착 감기는 단맛에 위에 있는 베리의 신맛이 잘 어우러져 있고 다쿠아즈의 식감이 먹는 재미도 더해주었답니다. 

진짜 기다린 게 하나도 아깝지 않은 맛이었어요.

 다음으로 고른 것은 에구루두스 대표 케이크인 샹티프레이즈(シャンティーフレーズ) 말하자면 딸기 쇼트케이크. 제가 케이크를 좋아하는 편인데 여러 군데에서 많이 먹어봤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의 샹티프레이즈는 입 안에서 살살 녹는 달콤함과 심지어 딸기도 촉촉 아삭 달콤 해서 다 먹을 때까지 행복을 주는 맛이었습니다.

참고로 커피는 제가 모카포트로 내린 거였어요. 커피와의 조합도 너무 좋았어요.

 

パティスリーエーグルドゥース

東京都新宿区下落合3丁目22-13

 

스타벅스 케이크

스타벅스는 시즌마다 파는 케이크가 바뀌는데, 그걸 다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예쁜 케이크가 있으면 먹었던 것 같아요.

케이크의 왕도 티라미수! 

일본 스타벅스에서는 티라미수는 상시 메뉴가 아닌 시즌 메뉴로 일 년에 한번? 두 번 정도 나오는 것 같아요. 티라미수는 크림치즈의 부드러운 단맛이 맛을 좌지우지 하는 것 같아요. 스타벅스는 커피 회사여서 그런지 밑에 스펀지에 촉촉한 커피와 치즈크림이 매우 잘 어울렸답니다.

티라미수 스타벅스 로스터리 버전

이 티라미수에는 작은 에피소드가 있는데, 제가 위에 사진처럼 그냥 커피 티라미수를 먹어봤기에 티 티라미수를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나온 게 커피 티라미수였어요. 먹을 때도 이게 티인가?? 왜 커피 맛이 나지 했는데 나갈 때 진열장 보니까 이 커피 티라미수가 나온 것이더라고요. 외형이 완전 달랐어요. 다행히 맛있었기 때문에 확인 하지않고 먹은 절 탓하기로 했어요ㅋㅋ

비주얼도 평범한 티라미수 같지 않고 저번 티라미수보다는 달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커피 스펀지와 어우러지고, 로스터리의 커피와도 아주 잘 어울렸어요.

블루베리 요구르트 치즈 케이크

이 케이크는 특별하게 맛있진 않았습니다만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좋은 적당한 달콤함과 요구르트 치즈의 산미가 잘 어울리는 조각이었습니다.

레몬파이

가끔 시즈널 케이크를 먹을 때 왜 이걸 한 시즌만 팔고 다음은 없는 걸까 하고 생각할 때가 많았습니다. 이것도 그중 하나로 다른 케이크에서 느낄 수 없는 레몬의 상큼함이 너무 맛있었어요. 위에 크렘 브륄레처럼 토치로 구운 면까지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았어요.

 

허브스 케이크 (Herbs)

 이곳도 체인점 중 하나인데, 가게 이름이 허브스 라고 할 정도로 맛있는 홍차와 그에 더불어 케이크까지 즐길 수 있는 가게였어요. 점심에는 파스타도 서비스하는 가게였는데 세트로 시키면 디저트로 오늘의 케이크 반 조각이 포함되어 있어서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요. 하지만 전 케이크를 목표로 갈 때가 많았어요. 아쉬운 점은 한 사람당 한 음료를 꼭 주문 해야 하는 것 이었는데, 두명이서 티 하나 케이크 하나를 시켜 쉐어가 안된다는 점이 아쉬웠었어요.

 하지만 이곳 케이크는 종류 상관없이 다 맛있었어요.

 

슈크림 딸기 케이크

 슈크림 지와 크림이 층을 이루고 그 속에 커다란 딸기알맹이가 들어가 있는 케이크. (정식 이름이 기억이 안나요ㅠㅠ) 허브스에서 어떤 딸기를 쓰는지는 모르겠으나, 딸기 알이 크고 달콤해요. 그래서 그런지 크림을 많이 달게 만들지 않아서 먹을 때 딸기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크림이 더해져 부드러운 맛을 선사해 주었어요. 그리고 슈크림 지가 퐁신퐁신해서 식감에 변화를 주는 즐거움이 있었어요. 그리고 저의 최애 홍차인 얼그레이와 함께해서 더욱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딸기 초콜릿 케이크

 허브스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던 케이크인 딸기 초코케이크. 위의 슈크림 딸기 케이크도 그랬지만 딸기가 들어가는 메뉴는 겨울과 봄 사이에만 판매하는데 그 시즌에는 꼭 한 번씩 사먹던 케이크 였습니다. 살짝 브랜디의 향이 나면서 너무 달지 않은 초콜릿 스펀지에 달콤하고 쥬시한 큰 덩어리의 딸기가 한입에 들어올 때의 황홀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ㅎㅎ 기회가 돼서 일본에 다시 간다면 이 케이크는 꼭 다시 먹고 싶어요

멜론 생크림 케이크

쉽게 쇼트케이크의 멜론 버전이라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걸 먹을때는 여름이라 멜론이 철 이었을 때 었어요. 저 아름다운 녹색과 흰색의 조화를 보고 홀리듯 시켰습니다. 허브스의 케이크는 크림이 부드럽고 많이 달지 않아 과일과의 궁합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그러고 보니 제철 과일을 케이크로만 먹었네요 ㅎㅎ

탈리즈 (Tully's Coffee) 

서양 배 케이크

탈리즈도 일본에 있는 프렌차이즈 카페입니다. 외근 갈 때 시간이 남아 커피와 함께한 서양배 케이크. 저는 한국 배를 매우 좋아하는 사람인데, 배를 케이크 위에 얹는다는 발상이 신선했습니다. 배도 달콤한 과일이니 충분히 올릴 수 있겠다며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서양배가 주는 향이 너무 좋아 놀랐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글을 쓰다보니 많으면 많은, 적으면 적은 케이크 들을 먹은 것 같습니다. 한국에 왔으니 한국의 디저트 가게를 발굴해 내고 싶네요ㅎㅎ 여러분은 케이크 좋아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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