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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맛있는 녀석들 양세형 인생 맛집 주막보리밥

호수를 전경으로 드라이브해서 가는 맛집

 날씨가 좋았던 이 날은 운전 연습 겸 해서 어머니와 나들이를 나왔어요. 어머니께서 자주 가는 식당을 가기로 했는데 한식집은 저 스스로는 잘 안 가는데 부모님께서는 한국 방방 곳곳 맛집을 잘 알고 계셔서 저는 따라다니기만 해도 성공적인 식사를 할 수 있어 좋더라고요.

 주막보리밥 군포점은 갈치저수지가 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가는 길에 저수지도 보며 드라이브를 해서 가서 더욱 기분 좋게 갔습니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약 20분 정도 대기를 했는데 식당 앞에 대기할 수 있는 벤치나 그네가 있어서 저수지를 보면서 사진도 찍고 노는 사이에 시간이 훌쩍 갔습니다

 

 

주막 보리밥 메뉴

 저는 오늘 처음 왔는데 어머니께서는 털레기 수제비를 먹어보셨다고 하시고 저도 수제비는 안 당겨서 안 시켰지만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털레기 수제비라고 합니다. 옆 테이블에 나오는 수제비를 보니 다시 와서 먹고 싶은 마음이 샘솓더라고요!

 

 

 아무튼! 우리가 시킨 건 보리밥과 쭈꾸미 볶음이었습니다.  쭈꾸미 볶음에는 공깃밥이 포함돼있지 않다고 하는데 우리 모녀는 보리밥 하나로 탄수화물을 쉐어해서 먹기로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인 것 같아요. 보리밥이 한 명이 먹기에는 양이 매우 푸짐했답니다. 그리고 나온 보리밥은 여느 보리밥집에서 볼 수 있을만한 보리밥 정식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께서 맛집이라 한걸 조금 의심했습니다 ㅎㅎ 하지만 심플 이즈 베스트라 하니 믿고 먹어보기로 했지요~

 

주막보리밥

  보리밥에 모든 나물을 털어 넣고 열무김치까지 넣어서 비볐습니다~

 

 저는 고추장 양이 조금 적더라고요. 조금 간이 적은 음식을 좋아하신다면 건강한 한 끼가 될 것 같아요. 건강한 맛이었습니다 ㅎㅎ

 

주막 보리밥집의 반전 쭈꾸미 볶음

 하지만 그다음에 나온 쭈꾸미 볶음을 꼭 드셔야 합니다. 쭈꾸미 볶음에  숯불향이 베어있고 쭈꾸미도 야들야들한데 이게 또 은근히 매워서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제가 먹어본 쭈꾸미 볶음 중 1등이었어요! 

 

그런데 이 쭈꾸미 볶음을 보자마자 생각 난 것 하나! 보리밥에 쭈꾸미 볶음을 같이 비비는 것! 약간 슴슴한 보리밥과 매운 쭈꾸미 볶음의 케미가 환상적으로 좋았어요! 쭈꾸미 볶음이 보리밥 도둑이라는 건 오늘 처음 깨달았습니다. 저는 이 맛이 이 주막 보리밥 집이 사람이 많은 이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진만 보는 데도 군침이 삭 도네요ㅎㅎ 보리밥의 간이 심심했던 건 이걸 위한 큰 그림이었을까요? 나물만 비벼도 좋았지만 쭈꾸미와 밥을 한 숟갈로 떠서 입으로 넣는데 고소하면서 야들야들했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가게의 2층에서 밥을 먹었는데, 울려서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시끄러웠어요. 시장통 같은 느낌? 시끄러우니까 다들 더 목소리가 커지면서 울려서 더 시끄러워진 것 같아요. 먹는 거에 집중을 잘 못하고 어머니와 대화도 잘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점원분들을 친절하신데 손님이 너무 많아 오더 순서가 잘못되거나 음식도 조금 늦게 나오더라고요. 하지만 그걸 다 커버하는 맛있는 녀석들에서 양세형의 인생 맛집으로 소개될 만한 음식의 맛이었습니다. 다음에는 털레기 수제비를 먹으러 가고 싶네요!

 오늘의 어머니와의 데이트는 저수지도 보고 시원한 바람을 느끼면서 맛있는 것도 먹어서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어머니와 자주 놀러 나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