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엔 고기를 썰어야지!
어렸을 때부터 생일날이면 부모님께서 스테이크 집을 데리고 가 주셨어요. 오늘의 주제의 장소와는 다르지만 T.G.I Friday였는데요. 그곳에 가면 일하는 점원분들께서 고깔모자와 탬버린 캐스터네츠를 들고 와서 생일 노래를 불러줬었는데 저는 부끄럽기도 했지만 그 노래를 들으며 케이크의 촛불을 끄는 게 일 년 중 큰 이벤트로 정말 기대하는 날이었어요. 그때의 추억으로 어른이 된 지금도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와 케이크를 먹는 게 생일 연간 행사가 된 것 같아요. 슬프게도 코로나 이후에 일본에서는 생일을 집에서 혼자 보냈었는데 이전 갔던 아웃백 사진을 들고 왔답니다!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 시부야점
이곳에 처음 갔던것도 제 생일이라 갔었습니다. 슬프게도 일본의 아웃백에는 투움바 파스타가 없기 때문에 점심에 가는 일은 없었습니다. 왠지 스테이크는 저녁에 먹는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지금은 언제든 없어서 못 먹습니다ㅎㅎ) 일본에 있으면서 레스토랑에 갈 때는 항상 예약을 하고 갔었던 것 같은데 이날도 예약을 하고 갔었어요. 생일이라고 했어야 했거든요!
아웃백의 상징(?) 부쉬맨 브래드
이곳 역시 한국과 다름없이 식전 빵으로 부쉬맨 브래드가 나옵니다. 친구들과 가면 이 빵은 여기가 제일 맛있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 하시나요? 실은 스테이크만 주문하면 배가 안 찰 때가 많은데 빵으로 위의 배고픔을 달래곤 했습니다.
한국에는 있는지 모르겠는데 일본은 블루베리 소스도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아서 이날은 못먹었는데요. 하지만 따듯한 부쉬맨 브래드에 바르면 사르르 녹아서 겉은 바삭하고 안은 촉촉한 빵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애피타이저
스테이크 세트를 시키면 애피타이저와 사이드 메뉴를 두 개 고를 수 있었는데요, 우리는 애피타이저로 시저 샐러드와 수프를 시켰습니다. 스프는 집에서는 잘 안 해 먹는데 스프를 한 입 먹노라면 이제야 외식을 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최애 픽을 하자면 베이비 폭 립
스테이크를 썰러 왔다고는 했지만 제가 아웃백에서 제일 좋아하는 메뉴는 베이비 폭립입니다. 보드랍게 떨어지는 고기와 잘 어울리는 소스가 아웃백이 아니면 먹지 못한다는 의식이 어디엔가 자리 잡고 있어서 아웃백에 오면 꼭 시키는 메뉴입니다.
하지만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에 와서 소고기를 안 시키면 섭섭하겠죠?
리바이 스테이크를 미디엄 레어로 주문하고 사이드 메뉴로 베이크드 포테이토를 선택했습니다. 2종류를 고를 수 있었는데 베이비 폭립에 코울슬로와 프렌치프라이가 있어서 같이 간 친구 둘 다 먹고 싶었던 베이크드 포테이토를 두 개 해서 사이드 전부 나눠 먹기로 했습니다.
생일의 피날레 생일 케이크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에서는 생일이면 무료로 디저트 하나를 주는데요. 이 디저트가 또 엄청 맛이 있답니다. 예전에 친구가 아웃백에서 알바를 한 적이 있었는데요. 다른 건 안 시켜도 아이스크림은 꼭 시켜먹으라고 하더라고요. 하겐다즈로 만들어서 맛이 없을 수가 없다고 해요.(이 말을 들은 게 옛날이라 지금을 다를 수 있습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스트로베리 소스가 올라가 있는 디저트였는데 정말 너무 맛있었습니다. 생일에 스테이크와 맛있는 디저트까지 잘 먹었습니다! 즐거운 하루를 아웃백에서 마무리해서 행복한 하루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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