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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군마 쿠사츠(구사쓰 草津) 온천 여행 둘째 날

쿠사츠에서 맞은 아침

 오늘은 어제에 이어서 쿠사츠 온천 여행 둘째 날을 말해드리려 합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처음 한 일은 료칸의 온천에 다시 들어가 잠을 깨고선 료칸의 아침을 먹었습니다. 아침도 포함된 플랜으로 예약 했더니 저녁부터 아침까지 왠지 대접 받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본의 전형적인 아침이라는 느낌이 나는 메뉴로 오늘 하루도 힘내서 관광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쿠사츠 우체통

쿠사츠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3색 우체통입니다. 지금의 우체통은 외형이 많이 바뀌었고 빨간색 이지만 옛날에는 이런 모양에 검은색 이었다고 해요. 눈에 띄게 하기 위해서 빨간색이 되었고 쿠사츠 온천 색인 비취 색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우편은 못 보내는 것 같았으니 참고해 주세요.

쿠사츠 삼색 우체통

사이노 카와라 공원

 이날 우리가 간 곳은 사이노 카와라 공원입니다. 우리가 묵었던 료칸에서 30분 정도 걸으면 나오는 곳 이었습니다. 이곳에 흐르는 냇물도 김이 폴폴 나서 온천에 흐른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곳곳에 발을 담글 수 있도록 설치해 둔 곳도 있으니 중간에 발이 힘들 때 쉬고 가도 좋아요.

  이날은 겨울의 자연을 실컷 느낄 수 있는 날이었어요. 사이노 카와라 공원을 따라 쭉 올라가다 보면 노천온천이 나옵니다. 이 온천은 입욕료를 내고 이용할 수 있는데 노천 온천의 크기가 커서 커다란 하늘 아래 눈이 내린 풍경을 보며 운치를 느끼며 온천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온천물도 너무 좋았고요! 무료로 들어가는 곳도 좋지만, 도심에서는 즐길 수 없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쿠사츠 명물 유모미

  쿠사츠에서의 볼거리로 빠질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유모미라는 것인데 바로 나온 온천이 너무 뜨겁기 때문에 온천욕을 할 수 없고, 찬 물을 섞기에는 온천물의 효능도 줄어들기 때문에 긴 나무판으로 온천을 주물러서(湯もみ 유모미) 식히는 과정 입니다. 온천을 하기전 준비 운동으로도 좋다고 하네요. 

 원래는 체험도 가능했다고 하는데 이 날은 코로나 때문에 체험은 중지였고, 유모미 춤 쇼만 실시하고 있었습니다.

 노래를 부르면서 유모미를 하는데 물을 주무른다고는 하지만 엄청 무거워 보였어요. 하지만 다같이 노래를 부르며 유모미를 한다면 즐겁게 일을 할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점심을 먹고 집으로

 아침에 많은 일정을 소화 해 낸 우리는 늦은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유바타케에서 그리 멀지않은 골목에 상점가가 있어서 추운 몸도 녹일겸 뜨끈한 우동 한그릇을 먹기로 했습니다. 전날 먹은 소바도 선택지중 하나였지만 그시간에 사람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하지만 우동도 좋은 선택 이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저 튀김이 찰떡 튀김이었는데 역시 힘들때는 탄수화물을 먹어야 하나 봅니다. 저게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추운 날씨에 뜨듯한 국물이 들어가니 몸도 따듯해졌습니다. 

  우리는 우동을 먹고 조금 산책을 하다가 마지막으로 무료 온천에 한번 더 몸을 담그고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기분탓인지는 모르겠으나 쿠사츠에 갈때보다 도쿄로 돌아오는 길이 너무 멀게 느껴졌습니다. 길이 막혔었던 것 같지는 않았는데 말이죠.

쿠사츠온천 신주구간 고속버스

 원없이 온천을 즐겼어서 그런지 돌아오는 날 꿀잠을 잘 수 있었답니다!

 이것은 여담이지만 제가 무릎이 조금 안좋은데 이렇게 온천을 하고 오니 한 한달간 무릎이 멀쩡하더라고요! 온천 물 효능인지, 잘 쉬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기회가 되면 다시가서 다시 시험 해보고 싶었습니다ㅎㅎ

 1박2일로 짧은 여행이었지만 도쿄와 그리 멀지 않은 거리로 가볍게 다녀온 여행이었습니다. 가끔 한국에 있을때 이런 온천여행이 많이 그리울 것만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