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대 온천중 하나인 쿠사츠 온천
일본은 온천으로도 유명한 나라 중 하나인데요, 일본 안에도 3대 온천에 들어가는 군마현의 쿠사츠 온천에 다녀왔습니다. 신주쿠 버스터미널에서 편도 4시간 정도로 약 3000엔~4000엔에 갈 수 있습니다. 4시간 걸려 가는 것 치고 저렴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차를 빌려서 갈까도 생각해 봤지만 눈길이 무서워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답니다! 9시 05분차를 타고 가서 13시 정도에 내렸습니다.
쿠사츠에서
버스에서 내려서 조금 걷다 보면 유바타케(湯畑)라는 곳이 나옵니다. 그곳에는 지하에서 나오는 온천이 흐르고 있어 겨울에 갔던 우리는 짙은 수증기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날씨도 좋아서 더 좋았고요 ㅎㅎ 우선 호텔에 짐을 내리기로 했어요. 평일이라 그런지 이날 호텔은 우리 방 포함 5팀 밖에 없더라고요. 코로나 때문인지 더욱 사람이 없었습니다.
우리가 묵었던 마쓰무라료칸(まつ). 일본 전통 료칸이라 온천지에 온 기분이 뿜뿜 샘 솓았어요. 방에 들어가니 료칸 특산물인 온천 만쥬를 받았습니다. 온천 만쥬는 같이 비치 되어있는 센차와 함께 먹었는데 쓴맛과 단맛의 조화가 아주 좋았어요.
짐을 얼른 풀고 점심 먹으러 고고!
미쿠니야(三國屋) 소바
물이 좋은 곳은 곡식이 더 맛있게 자란다고 하는데, 쿠사츠 역시 소바로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그중 미쿠니야라는 소바집을 가게 됐어요. 오리고기 국물에 소바를 적셔서 먹는 키자미 카모 세이로(きざみ鴨せいろ)가 시그니쳐 메뉴인 듯 했습니다. 당연히 그걸 시켰고요.
안 줄로 표현하자면, "일본에서 먹은 소바 중 제일 맛있었다"입니다. 소바 장인들에게 혼날 말 같긴 하지만 소바의 맛을 전 잘 모르겠더라고요 츠유에 찍어 먹는데 쯔유의 맛의 차이를 잘 몰라서 소바는 어딜 가나 똑같다고 막연히 생각하고 먹은 것이었는데 웬걸 진짜 진짜 너무 맛있었습니다. 소바의 면도 가볍지만 쫄깃함이 있고 오리고기의 고소한 맛이 너무나도 잘 어울렸습니다. 여러분은 면을 좀 더 추가 해서 드세요. 1인분은 조금 적더라고요 ㅎㅎ
일본 온천지 꿀팁
이번에 저도 처음 안 사실인데 이런 온천지에는 무료로 입욕할 수 있는 공용 온천이 있습니다. 그냥 들어가서 온천을 즐기면 됩니다. 공용이기에 물건 분실이 걱정돼서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질 않았더니 사진이 없네요 ㅠㅠ 공용 온천도 한두 개가 아니어서 공용 온천만 다 돌아도 하루가 다 간답니다. 그리고 온천마다 깊이 물의 성분 온도가 다 달라서 들어갈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정말 이 경험은 꼭 해보셔야 합니다.
료칸에서 먹은 저녁밥
즐겁게 무료 온천을 즐기고 온 우리는 료칸을 예약 할 때 같이 저녁을 주문해 두었답니다! 저녁을 먹기 전에 료칸에 있는 온천도 안 들어갈 수 없겠죠? 아까도 말했지만 이날 투숙객이 너무 없어서 저와 제 친구 둘 뿐이었습니다. 료칸의 온천을 우리가 전세 낸 것처럼 사용할 수 있었어요. 일본 전통 료칸에서 일본 음식과 청주 한잔~ 온천으로 몸이 노곤 노곤한데 맛있는 음식까지 들어가니 이런 게 행복이지 하면서 즐겼어요.
유바타케 라이트 업
아까 설명드린 유바타케는 밤에는 조명이 켜져 짙은 수증기가 어우러져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해 냅니다. 이날은 한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온천이 흘러서 그런지 따듯한 수증기로 호텔에서 빌린 유카타만 입고 나와도 전혀 춥지 않았어요. 물론 무료 온천에도 한 번 더 들어갔습니다.
산책하기도 딱 좋은 거리여서 저녁을 소화하면서 걷는 데 기분이 좋았습니다.
물론 산책 다녀와서 료칸에서 쿠사츠 특산 맥주 한잔까지 완벽하게 하루를 마무리했답니다.
둘째 날은 다음 포스트에 계속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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