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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조용한 호수가 있는 무민 밸리 파크(ムーミンバレーパーク)

 스웨덴의 작은 트롤 무민 테마파크

 무민을 아시나요? 통통한 코에 짧은 꼬리를 가지고 있어서 하마로 오해받기 십상인 요정(트롤) 무민은 그 귀여움 떄문에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는 캐릭터입니다. 초기 무민은 조금 무서운 외모였다고 하나 지금은 통통하고 귀여운 얼굴이 되었어요. 그런데 그런 귀여운 무민의 테마파크가 일본에 생겼다고 하여 다녀왔습니다.

 

미야자와 호수가 있는 공원

 미야자와 호수는 이케부쿠로역에서 전철을 타고 약 50분, 그 이후에 버스를 타고 15분이 걸리는 조금은 도쿄에서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전철로 조금만 멀리 가도 이렇게 자연이 아름다운 곳이 많아서 일본에 있을 때 차가 없어도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었습니다. 

 무민 밸리 파크라고 그래서 도착한 곳은 정말 큰 호수가 있었어요. 저는 분당에 사는데 예전 매주 운동하기 위해 갔던 율동공원이 생각났습니다. 무민 밸리 파크까지 들어가는 호수 근처 가게에서 간단한 음식도 팔고 있었고 예쁜 소품도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날씨는 그렇게 좋지만은 않았지만, 호수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너무 시원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렇게 큰 호수를 보면서 안쪽으로 가면 무민의 가족이 사는 무민 밸리가 나온답니다.

 

 

 입구에서 맞아주는 무민과 리틀 미. 책 모양의 설치물에 무민 모양으로 커팅 돼있는데 그 안에서 노는 아이들이 신나 보입니다. 저도 저 안에서 사진을 찍었었답니다.

 이곳은 무민의 역사와 작품이 전시되어있는 전시관과 미니게임을 하는 곳 그리고 극장 어트랙션도 몇개 있는데 전시회장도 잘 돼있고 특히 무민 작품에 나오는 무민의 집과 그 친구들의 집이 설치되어 있어서 이색적인 분위기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답니다. 

 

무민의 집 앞에서 한 장! 파란색으로 칠해진 집이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났습니다. 제가 갔던 날은 선착순으로 집 안 투어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늦게 간 나머지 모든 시간이 꽉 차있어서 예약도 하지 못하고 밖에서 안을 빼꼼히 들여다보는 정도로 발을 옮겼습니다.

 

무민 전시회

 무민은 삽화에서 시작되었고 그림체의 많은 변천사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러스트 소설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에서 그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파크 내에 있는 전시관 코케무스에서 그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작가 토베 얀손과 그의 창작물들이 같이 있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실은 처음 애니메이션을 보면 조금 기괴한 장면들이 많이 나왔었거든요. 조금 무섭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인자한 모습이라서 왠지 반전 매력을 가진 사람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작품도 작품이지만 빛을 잘 사용해서 작품을 전시하고 있어서 작품 하나하나가 신비로워 보였습니다. 사진으로 옮겨 담기 힘들었어요. 이곳은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는 것이 훨씬 좋았습니다. 집 와서 사진을 볼때 작품을 보면서 느꼈던 그 기분이 나질 않더라고요.

 

코케무스 라이브러리 카페

 전시까지 잘 보고 온 우리는 코케무스안에 있는 라이브러리 카페에 들렀습니다. 지금 메뉴를 찾아보니 제가 그때 시켰던 메뉴는 없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때 먹었던 디저트의 비주얼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테라스석이 있어서 밖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케이크를 먹은 기억이 나네요. 그곳에 앉아있으면 무민 집의 지붕이 보이는 것도 힐링이 되었답니다.

무민 카페

 

호수 근처에서 볼 수 있는 무민의 세계

 호수 근처를 걷고 있으면 무민 세계에서 나오는 일본에서는 볼 수 없는 디자인의 설치물들이 있습니다. 그런 디테일이 모여서 계곡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정말 무민의 세계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무민 극장

 시간이 되면 무민의 연극을 하는데요, 캐치한 멜로디로 캐릭터들이 춤추고 노래하면서 작은 이야기를 들려준답니다. 이 날은 봄이 왔다는 주제였었습니다. 매년 연극의 주제가 바뀌기 때문에 이제는 바뀌었을 연극을 보러 가고 싶습니다. 여기서 중요 포인트는 무민 애니메이션에서도 그렇지만 스너프킨이 정말 멋있었답니다ㅎㅎ

 

마지막으로

 이곳은 제가 소개해드린 볼거리 이 외에도 예쁜 기념품점 카페 등 볼거리와 먹을 거리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기자기하고 예쁜 물건들이 많아 무민 팬들에게는 다 가지고 싶어질 것 같은 소품들을 팔고 있답니다. 다만 제가 갔을 때는 오픈하자마자 갔어서 사람이 가장 많이 몰릴 때라 뭐든 대기도 많이 했었고 어트랙션도 두 개밖에 즐길 수 없었습니다. 미니게임은 2번 정도 한 것 같아요. 그리고 가게에도 손님이 너무 많아 무얼 사려고 해도 계산하는 줄이 건물 밖까지 이어질 정도였습니다. 레스토랑도 오후 1시쯤 예약하려 하니 6시까지 대기라는 말을 듣고 점심은 포기했습니다. 단지 한국과 비교해서 일본은 워낙 어디든 인구수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곳뿐만 아니라 테마파크는 정말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거든요. 오랜 기간 한국에서 살지 않아서 지금의 한국 유원지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일본은 사람이 정말정말 많습니다. 다니면서 사람만 조금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호숫가는 사람이 정말 없었는데 말이죠. 사람이 많은 것만 각오하신다면 즐거운 경험이 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