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신주쿠 맛집 소개 햄버그 윌

Largomaru 2022. 4. 24. 18:00

신주쿠 교엔 옆 작은 레스토랑 햄버그 윌

 오늘은 신주쿠에 맛집 하나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살아온 곳은 교외 지역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어렸을때 부터 함박스테이크는 급식으로 밖에 접해 본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먹더라도 햄버거 사이에 들어가 있는 패티 정도였습니다. 일본에서의 햄버그(ハンバーグ)는 간 고기를 각종 재료와 뭉쳐서 구워낸 햄버그스테이크인데요(한국의 떡갈비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일본에 살면 한국에 있을 때보다 햄버그스테이크를 자주 먹게 되는 것 같아요. 그만큼 일본의 음식점 메뉴에 자주 등장하는데요, 신주쿠에 있는 햄버그 윌은 그중에서 특히 맛이 있어 소개를 해 드리려고 해요.

 

평일 점심을 노려라!

 이곳은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점심에도 많이 기다려야 합니다. 하지만 점심에 가야 하는 이유가 있어요. 세트 메뉴가 있어서 저렴하게 햄버거 세트를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햄버그 메뉴는 플레인, 후추, 모차렐라에서 고르고 (햄버그가 아닌 메인 메뉴도 있습니다) 소스는 데미그라스, 유자후추소스, 크림머스타드소스중 고르고 A 세트로 주문하면 샐러드와 음료, B 세트는 거기에 디저트까지 나와 풀 코스로 점심을 먹을 수 있습니다. 물론 저는 두 번 다녀오고 두 번 다 디저트가 있는 B 세트로 했습니다 ㅎㅎ 세트를 시키지 않아도 점심에는 빵혹은 밥과 수프가 포함 되어 있어서 세트를 시키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처음으로는 수프인 미네스트로네와 수프를 다 먹을 때쯤 샐러드가 나왔습니다. 스프와 샐러드는 그날에 따라 메뉴가 바뀌는 것 같았어요. 토마토 베이스로 깔끔하게 끓여낸 스프는 오랜 기다림으로 지쳐있는 위에 단비 같은 존재였습니다. 너무 오래 기다리면 배고픔을 초월하는 지경에 이르는데, 수프가 입맛을 사악 돋워 주었습니다.

 메인이 나오기 전에 상큼한 드레싱이 곁들여진 샐러드도 메인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커지게 해 주었습니다. 샐러드는 혼자 자취하면서 잘 안 먹게 되는데 오랜만에 야채도 같이 해서 좀 더 풍성한 점심이 될 것 같았습니다.

 

메인 디쉬

햄버그스테이크 데미그라스  소스

 후추 햄버그에 데미그라스 소스를 얹은 햄버그스테이크 입니다. 반숙 달걀을 좋아하시면 추가해도 좋아요! 하나는 무료로 제공되고 있어요. 햄버그와 데미그라스 소스는 누구나 아는 배신하지 않는 조합 이잖아요? 다 아는 맛이지만, 이곳의 데미그라스 소스 정말 맛있어요! 새콤달콤하면서 소고기의 풍미가 물씬 나서 햄버그스테이크와 정말 잘 어울립니다. 이곳의 햄버그스테이크는 100% 돼지고기를 쓴다고 합니다. 진짜 부드럽고 씹을 때마다 육즙이 좌르르 입안에서 팡팡 터집니다. 저는 일본 떠나기 전 마지막 날 점심으로도 이곳에 갔답니다.

 

햄버그스테이크 크림 머스타드 소스

여러분들 여기에 오시면 이 소스를 꼭 드셔보세요. 진짜 저만 알고 있기 너무 아까운 소스입니다. 크림소스가 자칫 느끼할 수 있는데 홀 그레인 머스타드가 같이 있어서 전혀 느끼하지 않고 햄버그스테이크와도 정말 정말 잘 어울려요! 같이 나오는 빵에 찍어 먹어도 꿀맛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데미그라스 소스는 평범할 수 있는데 이 소스는 평범하지 않고 일상에서도 잘 접하지 않는 소스라 더 새롭고 맛있었던 것 같아요. 안에 모차렐라 치즈가 들어 있는 패티도 있는데 저는 그것보다는 후추가 들어가 있는 것이 향이 좋더라고요.

 

디저트

홈메이드 푸딩

 이곳에 오시면 드셔 보셔야 할 메뉴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디저트 메뉴인 홈메이드 푸딩인데요. 이 메뉴는 평일 점심 일찍 가지 않으면 벌써 다 팔려서 없습니다. 저도 이 가게에서 시킬 수 있었던  건 한 번 뿐이었어요ㅠㅠ

 커스터드 크림이 달콤하면서도 계란 맛은 하나도 나질 않고, 캐러멜의 달콤 쌉싸름한 맛과 설탕 코팅된 아몬드의 조화가 그야말로 일품이었습니다. 인생 푸딩 등극하는 날이었어요.

 사진 보니까 또 먹고싶은건 안 비밀 ㅎㅎ

루비 그레이프 후르츠 셔벗

 이 디저트는 상큼한 자몽 셔벗인데요, 고기를 먹고난 후의 입가심으로 최고의 아이스크림이었습니다. 레스토랑에서는 디저트가 가장 중요하다고 해요. 레스토랑의 평가는 디저트로 좌지우지될 만큼 마지막 한 입이 사람의 인상에 많이 남는다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햄버그 윌은 메인도 사람들을 사로 잡는 맛이지만 디저트도 메인 못지않게 훌륭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소개한 햄버그 윌 어떠셨나요? 이곳은 신주쿠교엔(新宿行苑 신주쿠에 있는 큰 공원. 애니메이션 '언어의 정원'의 배경이기도 합니다) 바로 옆에 있는 가게 입니다. 그래서 아침에 잠깐 신주쿠 교엔에서 산책을 즐기고 점심을 햄버그 윌에서 맛있는 햄버그 어떠세요? 좋은 하루의 플랜이 될 것 같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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